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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도 해류조사…日측 대응 못하게 일정 앞당겨

입력 | 2006-07-05 03:09:00

독도 주변에서 마주친 한일 경비함4일 독도에서 서쪽으로 12마일 떨어진 공해에서 한국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오른쪽)과 일본 해상보안청의 경비함이 서로 마주 보면서 경비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해류 조사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가 대응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해=전영한 기자


한국국립해양조사원 소속 2500t급 해양 관측선인 ‘해양 2000호’가 5일 독도 주변에서 해류 조사를 실시하기로 해 이에 반대하는 일본 측과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청와대 관계자는 “3일부터 동해 해류 조사를 시작한 해양 2000호가 5일 독도 인근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5∼10일 멕시코와 엘살바도르를 방문하려던 일정을 독도 주변 해류 조사 문제 등을 감안해 연기했다.

당초 정부는 13일경 독도 주변에서 해류 조사를 할 방침이었으나 조사 일정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일본 측에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조사 시점을 5일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4일 “지난달 말 행정자치부에 해양 영토 문제를 전담할 ‘과(課)’급의 해양법규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해양연안정책 추진본부를 국토교통성에 설치해 해양 정책을 총괄 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