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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큰 그림 사세요” 300호 이상 대작 인터넷 경매

입력 | 2006-07-05 10:45:00

인민예술가 리춘식(69세)작 ‘울림폭포’ (390cm×178cm)

조성광 외 3인 합작 ‘조선의 사계절’ (199cm×59cm)


북한 미술품 경매 사이트 NK몰(www.nkmall.com)은 기업이나 단체, 미술관을 겨냥해 대형 벽화 수준인 300호 이상의 그림들을 경매로 내놓는다.

NK몰에서 준비중인 작품은 인민예술가 리춘식(69세)작 ‘울림폭포’ (390cm×178cm), 200호이상 작품으로는 인민예술가 렴태순, 리길호 합작 ‘향산촌계곡’ (300cm×150cm), 100호 이상인 공훈예술가 김창성(63세)작 ‘황해북도 신평에서’ (220cm×94cm)등 이다. 조선화(동양화)로는 공훈예술가 리문길(55세) 작 ‘100마리의 말’ (96cm×170cm), 조성광 외 3인 합작 ‘조선의 사계절’ (199cm×59cm) 등이 있다.

NK몰의 남측 사업파트너 북남교역 박영복 대표는 “그 동안 일부 기업들의 요청으로 300호 이상의 공훈 예술가 박성문(68세)작 ‘해금강’ (350cm×150cm) 등 수십 점을 이미 특별 주문 공급했는데, 요청이 많아져 본격적으로 큰 그림들을 인터넷 경매에 붙이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법인세법 개정으로 기업이 구입한 미술품이 ‘비업무용 자산’에서 ‘업무용 자산’으로 인정돼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100만원 이하 작품은 손비 처리가 가능해지자 기업들의 미술품 경매 참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북남교역은 분석했다.

박 대표는 “보통 거실에 걸 수 있는 작품은 120cm×70cm (50호 이상)이면 매우 큰 작품인데, 우리 사이트에는 150만원 이내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물론 빠르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NK몰에서는 15일까지 길진섭, 최연해, 최창식 화백 등 유명 월북 화가 등 50년대 최고 작가 25인 유고작 33점을 경매에 붙이고 있다. 월북화가 유고작은 보통 150만원에서 810만원 수준에 경매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