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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워터파크서 물장구… 짜릿한 행복

입력 | 2006-07-06 03:00:00

물놀이공원이 휴양시설을 껴안고 있다. 물미끄럼틀로 대표되는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수압을 이용한 마사지 풀이나 스파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에 올해 새로 생긴 마사지풀인 ‘바데풀’. 사진 제공 캐리비안 베이

한화리조트의 설악 워터피아는 14일 휴식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복합테마파크 ‘아쿠아’를 추가 개장한다. 옥외 파도풀과 피부미용 및 마사지 서비스 등이 추가로 생긴다. 사진 제공 한화리조트


《여름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물놀이. 아이와 함께 물놀이공원(워터파크)에 가보면 휴가가 얼마나 감미로운 것인지 알 수 있다. 평소 활동성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물속에만 들어가면 신이 난 몸을 주체할 줄 모르기 때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동심으로 놀 수 있는 물놀이공원을 찾는 것도 잊지 말자. 올해는 특히 국내 대표적인 물놀이 시설들이 재단장을 마치고 새로 문을 열었고 대형 물놀이 시설이 새로 생겨 여건은 훨씬 좋아졌다.》

○ 웰빙 시설 늘린 캐리비안 베이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있는 캐리비안 베이는 개장 10주년을 맞아 휴양시설과 놀이시설을 새로 설치하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5월에 이미 문을 열었고 유수풀과 서핑 라이드, 봅슬레이 등 놀이시설도 전부 운영 중이다.

독일의 전통적인 온욕법을 적용한 ‘바데풀’을 새로 만들었다. 강한 물살을 이용해 마사지 효과를 내는 시설이다. 수심 0.9m의 풀에 사람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채웠다. 목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넥샤워’, 전신 안마가 가능한 ‘보디마사지’, 기포를 이용해 몸을 자극하는 ‘기포욕’, 강한 물살로 몸을 물위에 뜨게 해주는 ‘플로팅’ 시설 등이 구비돼 있다.

실내 아쿠아틱센터에는 일본 벳푸의 ‘식염천’과 하코네의 ‘유황온천’, 충남 예산의 ‘탄산천’ 등의 스파도 새로 만들어졌다.

가족과 연인들을 위해 독립가옥 형태의 ‘스파 빌리지’를 새로 선보인다. 물의 흐름을 이용해 마사지, 지압, 물리치료 등의 효과가 있는 첨단 스파가 빌리지 안에 마련돼 있다. 해변용 의자와 선풍기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통해 사전에 예약할 수 있다. 단 스파 빌리지는 별도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캐리비안 베이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 토·일요일은 오전 9시∼오후 7시다. 이용요금은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13일까지는 어른 5만 원, 어린이 3만8000원, 그 이후 성수기에는 어른 6만 원, 어린이 4만5000원이다.

○ 한화 워터피아, 옥외 파도풀 600명 함께 즐겨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는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 시설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파도풀을 비롯해 550m 길이의 유수풀 등 대부분의 시설에 사용되는 물은 온천수다.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지하 680m 지점에서 하루에 3000t, 섭씨 49도의 온도로 용출되고 있다는 것이 리조트 측의 설명.

워터피아는 1만여 평인 기존 면적에 더해 6000여 평의 새로운 놀이시설 ‘아쿠아’를 시범 개장하고 있다. 정식 개장일은 14일.

아쿠아는 건강과 휴식을 생각한 복합형 테마파크로 꾸며졌다. 대형 세러피시설인 ‘아쿠아돔’, 피부미용과 마사지 프로그램을 갖춘 ‘뷰티&슬림센터’, 6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옥외 파도풀 ‘샤크 웨이브’ 등이 들어선다. 수압과 기포를 이용한 다양한 마사지 시설로 피로를 풀 수 있다.

한가족이 오붓하게 지낼 수 있도록 5개의 독립공간으로 꾸며진 복층구조의 전망용 스파시설인 ‘패밀리 스파’도 만들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요금은 주말기준으로 어른이 3만 원, 만 4세 이상∼초등학생 2만2500원이다. 14일 정식 개장일이 지나면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시범 개장 기간인 14일 이전에 가면 기존 요금으로 새로 확장된 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캐리비안 베이와 달리 이동통신사 카드로도 30∼4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좋다. 강원도로 놀러갈 때 인근 지역의 관광과 연계하면 휴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 대명리조트, 오션월드 개장

대명리조트는 5일 강원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 리조트에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오션월드’를 개장했다. 실내 4000평과 실외 7000평으로 동시에 수용 가능한 인원이 1만 명에 달한다. 인근의 호수공원 1만5000평도 함께 설계됐다.

1층에는 바데풀, 파도풀, 레저풀 등이 있고 2, 3층에는 사우나와 대형찜질방이 있다. 야외에는 유수풀, 폭포탕, 슬라이드 등이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인 가족이 함께 튜브를 타고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래프트라이드’ 시설을 갖췄다. 호수공원에는 물위에서 움직이는 ‘수륙 범퍼카’를 도입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콘도 1801실이 함께 있기 때문에 숙박도 함께할 수 있다.

입장권은 어른 5만 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3만5000원이다. 7월 13일까지는 개관 기념으로 50%를 할인해 준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쓸 만한 물놀이 정보

회사원 손모(34) 씨는 작년 여름휴가 때 큰아이가 물이 바뀌어 배앓이를 심하게 한 뒤로는 야외에서 먹을 물은 꼭 챙겨서 다닌다. 집에 있는 정수기 물을 받아서 별도로 가져가는 것.

이 밖에도 물놀이를 갈 때 알아두면 좋은 유용한 정보는 많다. 즐겁게 놀 수 있는 팁들을 모아 봤다.

물놀이공원을 찾을 때 집에 있는 장난감 물총을 가져가면 더 재미있다. 수영복을 입은 상태에서 서로에게 마음껏 물총을 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피부미용 용품은 반드시 챙긴다. 물놀이를 하다 보면 햇볕에 피부가 상할 수 있다. 선크림이나 선글라스 등을 미리 준비한다.

대부분의 물놀이공원에서는 좀 늦은 오후 시간대 입장객에게 요금을 할인해 준다. 여행 스케줄을 봐가며 이것도 적절히 활용한다.

물놀이공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손목에 차는 코인 등을 적극 활용한다. 대부분 나갈 때 정산을 해주기 때문에 넉넉히 사서 활용하는 것이 덜 번거롭다. 돈이 모자라면 탈의실에 가서 다시 지갑을 꺼내고 긴 줄을 서서 코인을 다시 사야 하기 때문.

일기예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 온 후 개는 날씨나 때때로 소나기 등의 예보가 있는 날은 사람이 적다. 기온 변화를 비교적 잘 견딜 수 있는 젊은이라면 비를 조금씩 맞으면서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주말보다는 가능하다면 평일에 가는 것이 시설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 그중에서도 통계적으로 보면 월요일에 손님이 가장 적다.

파도풀이 있는 곳에서는 파도풀이 가동되는 시간을 알아뒀다가 그 시간에 다른 놀이시설을 이용한다. 파도풀 가동 시간에는 그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

모처럼 찾은 물놀이공원에서 사람이 많아 줄 서는 시간이 길어지면 짜증이 나게 된다. 기다리는 시간을 없앨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워 시간조절이 용이한 캐리비안 베이에 갈 때 요긴하다. 캐리비안 베이에 따르면 개장 직후인 오전 9∼10시, 점심시간인 12∼13시, 폐장직전인 17∼18시가 대형 놀이시설의 줄이 짧다.

수영하러 간다는 생각은 버린다. 레저와 휴식을 함께 취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곳이 물놀이공원이다.

마지막으로 아빠라면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는 데 필요한 ‘동심(童心)’을 꼭 챙긴다. 아이가 아빠의 모습을 평생 추억할 수 있도록 신명나게 놀아주자.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