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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구급약 챙기는건 기본이죠

입력 | 2006-07-06 03:00:00

어린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응급처치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휴가철 응급약품을 챙겨가면 응급상황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휴가철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을 맞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휴가지에서 문을 연 병원이나 약국을 찾기 힘들 정도다. 따라서 떠나기 전에 미리 응급약품을 준비해 가면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쉬울 수 있다.

휴가 피서지에서 흔히 챙겨야할 구급약으로 약품류는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생리식염수,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 등이 있다. 또 의료비품으로는 체온계, 붕대, 습윤드레싱제, 핀셋, 의료용 가위, 솜 등도 갖춰 두는 것이 좋다.

약을 챙길 때는 유효기간을 잘 살펴보도록 한다. 유효기간은 약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 알약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선 2년 정도, 일단 뜯으면 1년 이내 사용해야 하고 연고제제는 개방이 안 된 상태에선 2년 정도가 유효하나 개방 후엔 6개월 정도가 유효기간이다.

해열진통제나 소화제는 야외 활동 시 고열이나 소화불량 등 흔히 발생하는 경미한 질환 증상에 대한 초기 치료제로서 활용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놀다가 피부가 까지거나 찢어지는 경우엔 먼저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닦는다. 대개 상처 부위가 건조해지면 딱지가 생겨 세포의 재생을 막기 때문에 늘 축축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때 일반 반창고보다는 메디폼, 더마플라스트, 하이드로액티브 등의 습윤드레싱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에 거즈를 사용하지 않고 소독솜을 사용하면 가느다란 솜털이 상처 부위에 붙어서 처치를 어렵게 할 수 있다.

피서지에서 모기에 일단 물리면 깨끗한 찬물로 씻어내고 긁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려움을 참기 힘들 때에는 얼음찜질을 하거나 디펜히드라민, 멘톨, 리도카인이 등이 들어 있는 물파스나 연고를 사용하면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 자외선 차단제, 햇볕에 탔을 때 바르는 연고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근정 교수, 가톨릭대 의대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규남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