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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보인다”… 에냉, 클레이스터르스 꺾어

입력 | 2006-07-07 03:08:00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에서 결승에 올랐다.

세계 랭킹 3위 에냉은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주니어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세계 2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를 2-0(6-4, 7-6)으로 눌렀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챔피언 에냉은 이번에 우승하면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클레이스터르스와의 상대 전적은 10승 10패.

남자 단식에서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세계 10위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를 3-0(6-4, 6-4, 6-4)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2002년 윔블던 1회전에서 안치치에게 패한 뒤 잔디코트에서 46연승을 질주.

4연패에 도전하는 페데러는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아 1976년 비에른 보리 이후 30년 만에 무실 세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페데러는 7일 스웨덴의 36세 노장 요나스 비에르크만(세계 59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비에르크만은 1987년 지미 코너스(당시 35세) 이후 최고령으로 4강에 올랐지만 페데러와의 상대 전적은 3전 전패.

올 호주오픈 준우승자인 ‘키프로스의 영웅’ 마르코스 바그다티스(세계 16위)는 2002년 챔피언인 세계 9위 레이튼 휴잇(호주)을 3-1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