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사는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무인센서 카메라에 촬영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소장 최운규)는 “몇 년 전부터 잇따르는 수달 목격설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초 계곡 및 저수지 주변 5곳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최근 법주사 인근서 가족으로 보이는 어미수달 2마리와 새끼 1마리를 촬영했다”고 6일 밝혔다.
수달이 촬영된 장소는 법주사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등산로와 멀리 떨어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속리산 주변에서 수달을 봤다는 관광객과 주민의 목격담이 잇따랐고 해마다 실시되는 공원 자원조사 때도 배설물이나 발자국이 발견됐지만 살아있는 수달이 촬영되기는 처음.
속리산 사무소 관계자는 “이번에 촬영한 수달은 새끼가 끼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자체번식한 가족 무리로 보인다”며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