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일반계 고교의 입학정원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난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 일반계 고교의 학급당 정원을 4∼5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34명인 부산지역 일반계 고교의 학급당 정원이 38∼39명으로 상향 조정돼 입학생 수가 올해보다 3304∼4130명으로 늘어난다. 2007학년도 부산의 일반계 고교는 93개교, 826학급이 배정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67% 수준인 부산지역 일반계 고교 진학률이 내년도에는 70%선까지 높아지게 됐다. 서울과 대구는 일반계 고교 진학률이 76%와 77%에 이른다.
시교육청의 이런 방침은 학력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일반계 고교 진학 때 불이익을 당하는 일부 지역에서 집단 전학사태가 일어나고, 학부모가 일반계 고교의 정원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기 때문.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어 전학사태가 빚어진 부산 남구 용호동 분포중의 경우 3학년 재학생이 220명으로 3년 전 입학자 364명보다 크게 줄었다.
이번 대책에 대해 상당수 고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계 고교들은 현재도 일부 학급이 40명에 이르는데 정원이 확대되면 45명 수준까지 늘어나 교육환경이 열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업계는 신입생이 크게 줄어들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