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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지금 DJ가 정부특사로 방북해야”

입력 | 2006-07-07 11:15:00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차장 출신 대북 강경론자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국회 정보위 소속)은 6일 “남북 간의 긴장을 중재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북한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김 전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결정하거나 북한에 필요한 여러 도움을 주거나 지원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전직 대통령에게 ‘순회 대사’와 같은 특수한 미션을 주는 것처럼 우리도 (김 전 대통령에게) 그렇게 해야 힘이 실리고 북한도 대화에 나설 것”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특사 임명을 촉구했다.

한편 정 의원은 대포동 2호 추가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은 대포동 2호를 이번에 두 개 제작했는데 한 개는 발사에 실패했지만 나머지 한 개를 발사대에 장착해놓은 상태”라며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비공개 보고 내용을 전했다.

다만 그는 “아직 연료주입 징후는 없고, 대포동 미사일에 기술적 결함이 있다면 그것을 보완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므로 당장 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