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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31호… 광주진흥고 정영일 LA 에인절스로

입력 | 2006-07-08 03:00:00


국내 고교야구 한 경기 사상 최다 탈삼진(23개)의 주인공인 정영일(18·광주 진흥고·사진)이 미국에 진출한다.

정영일은 7일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는 데 합의했으며 9일 광주 마스터스 관광호텔에서 구단 관계자와 정식 조인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세부적인 계약 조건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계약금은 100만 달러(약 9억5000만 원)로 추정된다.

정영일의 미국 진출은 1994년 박찬호(33·샌디에이고) 이후 한국 선수로는 31번째. 아마추어 선수로 따지면 2002년 애틀랜타에 입단한 투수 정성기(당시 동의대) 이후 4년 만이고 고교생으로서는 2001년 유제국 안병학 이승학 이후 처음이다.

188cm 96kg의 정영일은 최고 149km 직구와 130km대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 4월 대통령배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연장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23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 일찌감치 ‘초고교급’ 투수로 인정받아 KIA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결국 미국행을 택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