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43개 언론 관련 단체들은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한 방송 보도를 비난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비판했다. 이들은 “국정홍보처가 조작된 기사를 통해 한미 FTA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려 했던 것도 모자라 이제 언론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받아 보도하라는 과거 공보처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김 처장의 발언은 방송을 위협해 입을 막으려 하는 것”이라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김 처장은 4일 “방송사의 한미 FTA 관련 방송 보도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런 정도면 횡포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난했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