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일광시간절약(서머타임)제도 부활에 대해 성인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본보 6월 14일자 A14면 참조
KBS 제1라디오 '김방희 지승현의 시사플러스'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서머타임제 찬성 의견이 56%로 반대 의견(29%)의 두 배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직업별로 보면 전업주부의 10명 중 6명이 찬성하고 2명만 반대했다. 남편들이 집에 일찍 들어오길 바라는 주부들의 바람 때문으로 풀이된다.
봉급생활자의 찬성 의견은 54%로 전체평균(56%)과 비슷했지만 반대는 42%로 전체평균(29%)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출근 시간이 앞당겨져 근무시간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직장인들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성의 54%와 여성의 58%가 도입을 찬성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반대 의견은 남성(37%)이 여성(22%)보다 높았다.
서머타임제를 실시하면 가정용 조명과 사무실 냉방 전력 등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크고 퇴근 후에도 해가 떠 있어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명숙 총리는 3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도입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