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를 위한 평화행진'에 나선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가 9일 이틀째 기지확장 이전 예정지인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전날 범대위 측과 마찰을 빚은 팽성상인연합회는 이에 맞서 미군기지이전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범대위 회원 150여 명은 이날 평택역에서 부터 7㎞를 행진한 뒤 오후 4시경 대추리 길목인 원정삼거리에 도착, 대추리로 들어가려다 경찰 31개 중대(3100여 명)의 저지로 진입이 여의치 않자 연좌농성을 벌였다.
농성에는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 50여 명이 합류했으며, 경찰과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범대위는 "대추리 방문을 위한 평화행진을 보장하고, 8일 집회와 관련해 평택경찰서를 항의방문하다 연행된 45명을 전원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팽성상인연합회 회원 70여 명은 원정삼거리에서 500m 떨어진 태무부동산앞 공터에 모여 기지이전 찬성 집회를 가졌다.
평택=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