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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50기 국수전…백22, 신수

입력 | 2006-07-10 03:06:00


역사적인 50기 본선 대국의 첫 테이프는 이상훈 9단과 홍기표 2단이 끊게 됐다. 반 백년 동안 한국 바둑의 자존심으로 통해온 국수전이 새로운 반 백년을 맞아 누구를 주인공으로 탄생시킬지 궁금하다.

패자부활전이 없어졌기 때문에 한번 지면 탈락한다. 한판 한판이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홍 2단은 예선에서 최명훈 윤성현 9단을 물리치고 올라왔다. 이들은 모두 이상훈 9단과 비슷한 연배. 반면 이 9단은 예선에서 허영호 5단, 김지석 2단 등 홍 2단 연배의 기사를 꺾었다.

우하귀에서 큰 밀어붙이기 정석이 나왔다. 프로기사들도 골치 아파할 정도로 복잡하다.

백 18까지는 필연이고 흑 19는 세력을 차지하겠다는 뜻.

백 22가 처음 보는 수다. 원래 참고 2도 백 1로 두는 것이 정석. 백 5로 뛰어 중앙 봉쇄를 피하고 17까지 귀를 잡는다. 흑도 하변과 우변이 두터워 충분히 둘 만하다. 백 22가 독이 될까, 약이 될까.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