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부터 일반인들이 의료기관의 제왕절개 분만율을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앙평가위원회가 분만 실적이 있는 전국 680여 개 병의원의 제왕절개 분만율을 다음 달 초 공개하기로 최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전국 모든 병의원의 제왕절개 분만율 수치를 모두 공개하고 분만율이 높은 기관, 보통 기관, 낮은 기관 등 3등급으로 나눠 발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미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기 때문에 제왕절개 분만율도 홈페이지에 게재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보험급여평가팀 안소영 팀장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에 따라 제왕절개 분만율의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다고 ‘나쁜 병원’으로 매도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와 병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분만율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