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연안과 해수욕장에 ‘해파리’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동중국해역 해양환경조사에서 제주도 남서쪽 200km 해상에서 올해 처음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관측됐다고 9일 밝혔다.
이 해파리는 갓 직경이 20∼60cm으로 완전히 성숙했을 때는 직경 1.5m, 무게가 100kg에 이른다.
지난해 7∼8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지역 해안에 밀려들어 해수욕객 200여명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해파리에 한번 쏘이면 피부가 가렵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에 관측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류를 따라 이동하며 이달 말경 제주지역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파리 이동과 확산을 관측하기 위해 6월부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해파리로 인해 수산업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도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