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네딘 지단. 프랑스 축구팬들은 자국 대표팀의 안타까운 패배보다 지단의 은퇴를 더욱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8강에만 들어도 대 성공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프랑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결승에까지 진출했다. 프랑스의 이러한 선전에는 중원을 지휘한 백전노장 지네딘 지단이 있었다.
결승전이 끝난 후 야후 프랑스 축구게시판에는 이번 대회 지단이 보여준 투혼과 그의 마지막 뒷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축구팬들의 격려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우선 프랑스 누리꾼들은 지단을 프랑스 축구 사에 영원히 남을 인물로 규정하며 “뢰블레 군단은 지단에 의해 승리했고 그와 함께 패했다.”(아이디 trackers34), “지단은 프랑스의 영원한 전설이 되었다.” (아이디 lefrancais) 며 지난 활약에 경의를 표했다.
아이디 jmec2275는 ‘지단 고마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에는 별이 하나 있다. 그 별은 지단의 것“이라고 했으며 아이디 nathalenzo는 ”나에게 지단은 단연 최고의 선수였다. 그의 은퇴가 너무 아름답다.“는 글을 올렸다.
지단이 결승전에서 경솔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이해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louloutr12라는 아이디의 한 누리꾼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지단을 옹호했으며 아이디 tonicolopez은 “은퇴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그는 우리의 꿈을 지켜준 선수”라며 지단을 칭송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