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를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경찰과 검찰이 내게 살인미수 혐의를 씌운 것이 너무 억울하다."
5월 2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피습한 지충호(50) 씨는 10일 서울 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윤권) 심리로 진행된 속행 공판에서 "억울하게 18년을 보낸 옥살이와 교도소에서 일어난 가혹행위를 호소하려 했을 뿐"이라며 "박 대표님과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지 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호소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은 데 화가 나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주먹으로 때리려 찾아갔지만 기회를 놓쳤고 때마침 나타난 박 대표에게 칼을 대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관계자를 노린 이유에 대해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 시절 허위 조서를 쓰고 옥살이를 했지만 강금실 법무부 장관 때 교도소 가혹 행위와 폭행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24일 오후 2시에 서부지법 303호에서 열린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