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청라지구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말 1단계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중에는 120만 평에 이르는 국제업무타운과 레저단지의 사업자가 선정된다.
영종·송도지구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원창동 연희동 경서동 일대 총 578만 평. 2012년까지 국제 업무타운과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등을 갖춘 국제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 단일사업으론 국내 최대규모
한국토지공사는 19일 청라지구 내 국제 업무타운 및 테마파크형 골프장,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 등 119만5000평의 부지 개발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받아 31일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예상사업비 규모만 6조7000억∼7조 원으로 국내 단일 개발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토지공사는 사업 참여 대상을 외국인투자기업이나 외국 법인이 포함된 컨소시엄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외국 법인의 자본금 참여 비율도 30% 이상으로 정했다.
○ 금융허브에 줄기세포 허브까지
청라지구의 중심지역인 국제 업무타운 38만5000평에는 아시아무역센터와 컨벤션센터, 오피스, 백화점 등 상업 및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기관들과 연계한 대규모 ‘국제 줄기세포 연구단지’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건설과 차병원그룹은 최근 줄기세포연구센터, 줄기세포 치료 및 암센터, 국제생명과학 대학원 등을 갖춘 줄기세포 연구 단지를 짓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0억 원을 들여 15만 평 연구단지에 연면적 3만5000평 규모의 건물 2개동을 짓고 무균(無菌) 배양실, 동물 사육실 등 줄기세포 관련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미국 하버드대 스템셀연구소, 남캘리포니아대(USC) 줄기세포연구센터,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 등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도 참여한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위해 롯데건설 두산산업개발 쌍용건설 등 10개 건설사와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10여 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12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월드트레이드시티’ 건설도 추진 중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