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아이들이 책 읽기에 좋은 시간이다. 아이들의 독서 시간을 늘리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읽기를 즐거워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다.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아이로 만드는 독서 교육법을 소개한다.
① 먼저 핥아 보고 읽게 하라
사탕을 먹을 때 혀끝으로 사탕의 맛을 보는 것처럼 책의 맛을 살짝 보고 읽는 방법이 있다. 제목을 보고 무슨 책일까 생각해 보고, 책장을 훌훌 넘기면서 목차와 그림을 훑어보는 방법이다. 물론 이때 맛이 나쁘면 읽지 않으면 된다. 살짝 핥아 봤을 때 맛이 괜찮은 책이면 읽는데 실패할 확률도 줄어든다.
② 웃으면서 읽어라
사람은 웃을 때와 화낼 때 두뇌 활동량이 다르다. 화낼 때보다 웃을 때 두뇌가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 독서학자들은 웃음으로 뇌를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독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찡그리고 화내며 책을 읽는 것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독서를 해야 기가 잘 통해 독해가 원활하게 된다.
③ 모르는 어휘는 짐작하면서 읽어라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 뜻을 짐작해 책에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뜻을 짐작해서 읽은 뒤에 나중에 사전을 찾아 짐작한 뜻을 확인해 본다. 예를 들면 ‘별로’라는 단어가 나올 때 아이들은 대부분 ‘못생겼다’ ‘시시하다’ ‘값싸다’ ‘나쁘다’ 등으로 짐작한다.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면 ‘별(別)나다, 특별하다’로 나온다. 자신이 짐작한 뜻이 맞으면 기분이 좋고, 틀릴 경우 더욱 분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은 어휘에 관심을 갖게 된다.
④ 영화배우처럼 읽어라
일류 배우와 삼류 배우의 차이는 그들이 연기하는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능력에 있다고 한다. 책읽기도 이와 비슷하다. 책을 읽을 때 주인공과 내가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면 책이 재미없게 느껴진다.
반면 주인공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는 책이 재미있다. 재미를 넘어 책이 주는 메시지와 감동의 세례를 받게 된다. 아이들에게 일류 배우처럼 작품 속으로 들어가서 책을 읽으라고 조언해 주자
⑤ 화가처럼 읽어라
책을 읽을 때 문자를 이미지와 영상으로 바꾸면 아주 재미있는 독서가 된다.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이 훨씬 진하게 오래도록 기억된다. 문자의 내용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바꾸면서 독서하는 법을 ‘화가처럼 읽기’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 위인전에는 일본 함대를 ‘학의 전법’으로 유인해 격파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때 학이 날개를 펴고 일본 함대가 들어오도록 유인하는 장면을 상상하게 하면 아이들은 훨씬 실감나게 독서를 할 수 있다. 또 독서 내용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