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부족한 과목의 공부를 보충하고 선행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내신을 반영하는 과학고 외국어고 등 선발 학교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들은 2학년 때부터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가 1학기 기말고사를 끝내고 곧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학부모들은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을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지 고심하는 시기다. 어학연수나 각종 캠프 활동 참가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지만 역시 가장 큰 관심은 다음 학기에 대비한 선행학습 계획이다. 중학생들의 바람직한 선행학습에 대해 과학고 외국어고 민족사관고 자립형사립고 등 특성화된 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년별, 과목별로 점검해 본다.》
○ 중1 학생
1학년 내신은 고교 진학 때 반영되지 않는다. 중학교 공부에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1학년부터 무리하게 선행학습을 하기보다는 다음 학기 교과과정을 미리 공부하는 정도면 적당하다.
국어 과학 사회 교과의 경우 방학 동안 2학기 중간고사 범위까지는 예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단순히 교과 내용만 학습하는 것보다 교과 내용과 관련된 독서나 시사적인 내용들을 더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수학은 특수목적고 입시 준비에 맞춰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1년 정도 앞서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중1 학생들의 경우 8-가와 8-나를 선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물론 선행과정만 진행하는 것보다는 7-나 과정에 대한 심화 학습을 병행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8-나 과정은 확률과 도형의 성질, 닮음 등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도형을 공부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정이므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 연습을 통해 기초를 튼튼히 해둬야 한다.
영어의 경우 특별히 선행학습이라는 것이 없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은 방학 동안 영어 방송 청취나 영어 독서를 계획적으로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중2 학생
내신을 반영하는 고교의 경우 중2 내신부터 반영하므로 본격적으로 내신 관리를 해야 한다. 학교 내신 성적이 어느 정도 안정된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부족한 과목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해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국어 과학 사회 교과의 경우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에 따라 계획을 달리해야 한다. 민족사관고 진학 희망자의 경우 국어인증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중등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므로 다양한 독서와 더불어 3학년 교과 과정도 학습하는 것이 좋다. 과학고 진학생의 경우 올림피아드 준비과정이나 구술면접을 준비할 때 중3 과정 및 공통과학을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이번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수학은 보편적으로 9-가, 9-나를 공부하는데 민사고나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10-가를 병행해도 좋다. 물론 학생 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충분한 문제 연습이 이뤄졌다는 전제에서만 가능하다.
영어의 경우 자신이 부족한 영역을 집중 보완해야 한다. 민사고나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용인외고) 국제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은 실전 토플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면서 부족한 영역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토플이 9월부터 CBT 방식에서 iBT 방식으로 바뀌므로 말하기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의 지도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 중3 학생
중3 특목고 준비생들의 경우 정상적인 진도 계획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전 연습을 진행하는 시기이다. 민사고 준비생인 경우 영재판별검사 준비과정에서 언어, 사회, 수리, 과학 네 영역을 고르게 준비해야 한다. 모든 시험이 논술이나 서술형으로 진행되므로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보다 각 영역에 해당되는 다양한 서술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과학고나 외고 준비생들의 경우에도 본격적인 실전 연습이 필요한 시기이다. 기출문제집이나 시중의 입시대비 서적들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특목고를 희망하지 않는 1∼3학년 학생들은 빠른 선행학습보다는 다음 학기 과정에 대한 충분한 예습이 기본이다. 또한 독서 활동이나 지난 1학기 교육 과정 중에서 중요한 단원들을 다시 심화 학습해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형진 평촌 영재사관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