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주박물관과 경주의 월성원자력본부가 대구지방교정청 산하의 16개 교도소 및 구치소 재소자에게 신라문화와 과학기술에 관한 강연을 실시한다.
‘찾아가는 문화강좌-박물관 나눔교실’ 첫 강연회는 11일 경주교도소에서 재소자 600여 명를 대상으로 열린다. 이태희 대구지방교정청장과 김영식 경주교도소장도 강연회에 참석할 예정.
이어 진주교도소(12일), 김천교도소(19일), 안동교도소(21일), 대구교도소(9월 8일), 통영교도소(9월 11일), 포항교도소(10월 20일), 청송교도소(11월 6일) 순으로 11월 말까지 1만여 명이 이 강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강연 내용은 △통일신라 문화의 아름다움(김성구 경주박물관장) △문화재를 통한 옛 사람과의 대화(경주박물관 유병하 학예연구실장) △신라금관(〃 함순섭 학예연구관) △옛 것을 알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김유식 학예연구관) △원전 현황과 원전사업의 필요성(태성은 월성원전본부장) 등이다.
김성구 박물관장은 “재소자들이 신라문화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이번 강연을 마련했다”며 “문화를 통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월성원전은 강연에 맞춰 재소자를 위한 음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태성은 본부장은 “전기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공동체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박물관과 월성원전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경주 유치를 계기로 올 2월 ‘역사문화와 과학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결연한 뒤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