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을 중심으로 달성군이 첨단 과학기술도시로 바뀌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종진(56) 대구 달성군수는 10일 “현풍면과 유가면 일대를 과학기술 중심도시로 개발해 대구 경제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과학기술도시와 달성 1·2차 지방산업단지를 연계해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를 위해 “첨단 과학기술 중심도시를 계획 기간 내에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과학기술 도시에 입주할 연구기관 유치에도 행정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은 대구시가 동남권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까지 1조9000억 원을 투입해 달성군 현풍면 일대(287만 평) 등에 연구단지 164만 평과 주거단지 123만 평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
달성군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1995년 대구광역시에 편입됐으나 각종 규제와 예산부족 등으로 지역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어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그는 “달성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뒤 되레 낙후돼 주민들이 상당한 소외감을 갖고 있다”며 “주민들이 개발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테크노폴리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데 행정력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공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1996년부터 수년간 국가산업단지로 추진해오다 무산된 위천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예정지에 친환경적인 첨단 산업을 유치해 이 일대를 지방공단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9급에서 군수로… 구수한 입담 정평▼
이종진 달성군수는 지역 공무원들 사이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대구시 공보관과 환경녹지국장, 달성군 부군수 등을 거쳐 37년 만에 고향인 달성군의 최고 행정책임자가 됐다.
달성군 다사읍에서 태어난 그는 1968년 대구농고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다사읍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과 구수한 입담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게 주변의 평. 그는 대구시 환경녹지국장 재직 시절 다사 쓰레기매립장 부근 주민들이 매립장 확장 계획에 반대하며 집단 농성을 벌일 때 주민들을 상대로 1대1 설득에 나서 사태를 해결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주소지를 주거 여건이 좋은 수성구에서 다사 쓰레기매립장 부근으로 옮겨 이웃이 된 주민들을 직접 설득하는 열정을 보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