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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김재욱 충북 청원군수

입력 | 2006-07-11 07:00:00


“민선 4기 군정 추진 슬로건으로 정한 ‘푸른청원, 첨단청원’을 반드시 이뤄내 누구나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재욱(58) 충북 청원군수는 “현안마다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하며 14개 읍면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움직이는 군수’가 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 군수는 역점 추진사업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전, 천안의 300만 인구를 겨냥해 자연과 농촌이 어우러진 참살이(웰빙) 관광 터전을 만들고 청원을 먹을거리 전진 기지화할 것”이라며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과 맞물려 바이오와 기능성 농산물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IT, BT 메카라는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서북부지역에 관련 산업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여 중부권 최대 첨단산업 메카로 자리 잡게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 유채꽃축제는 내년까지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김 군수는 “유채꽃 파종 예산을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다”며 “방법을 대폭 개선해 내년까지 열고 이후에는 경관조림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대왕이 초정리에서 눈병을 치료한 것이 역사적 사실인 만큼 대표 축제로 가치가 있다”고 언급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군(郡)의 대표 축제로 키울 의사를 내비쳤다.

오창 호수공원 개발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호수공원을 만든 목적과 기능이 훼손될지 여부와 주민들의 찬반 의사를 정확히 조사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9급서 자치국장까지 뚝심 행정▼

1969년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지방행정의 꽃’으로 불리는 도 자치행정국장 자리까지 오른 김재욱 군수는 뚝심 하나는 타고 났다는 평을 듣는다.

새마을 운동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특유의 성실성으로 면과 군을 거쳐 충북도에 입성해 공보관, 청원부군수, 농정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거쳤다.

청원부군수로 부임한 2000년 변종석 전 군수가 이권과 관련해 구속된 뒤 군수권한 대행을 맡으면서 차기 청원군수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단체장의 구속으로 군민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집행부와 의회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청원 생명쌀’ 브랜드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만드는 등 남다른 수완을 발휘한 것.

도 자치행정국장을 끝으로 “연어는 북태평양과 북대서양을 회유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자기가 태어난 동해바다 남대천으로 돌아와 일생을 마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공천심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발표됐지만 다른 후보들의 거센 반발로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당 공천심사위에 재심사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법원에 ‘임시지위를 정하기 위한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결국 공천을 받아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