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도 마다하고 공부를 하고 싶다며 해외 지질조사에 참여했는데…."
미국에서 지질조사를 하던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연구팀이 자동차 전복사고를 당해 대학생 1명이 숨지고 담당교수가 중태에 빠졌다.
서울대는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목(45)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일 낮 12시경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 '카리조 플레인 국립공원'으로 지질조사를 갔다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고로 이 대학 학부 2학년인 이혜정(24·여) 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차량을 운전한 이 교수가 중상을 입었다.
이 교수의 차량에는 이 씨를 포함해 학생 6명이 타고 있었는데, 나머지 학생들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원 내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서울대는 밝혔다.
연구팀은 이 교수와 대학원생 11명, 이 씨 등 학부생 2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 씨의 유가족들은 이 씨의 시신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국 장례식장으로 옮겨 8일 장례식을 마쳤으며 조만간 이 씨의 유해를 한국으로 들여와 경기도에 있는 가족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남가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교수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의 나머지 학생은 지난 주말 귀국했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