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생명과학과 조명환(사진) 교수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퇴치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영국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됐다.
건국대는 12일 “조 교수가 1989년 세계 최초로 에이즈 진단시약인 ‘크립토스포리디움 디텍션키트’를 개발하는 등 에이즈 퇴치에 앞장서 왔다”며 “국제인명센터에서 조 교수의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2년 전부터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클린턴재단의 도움을 받아 에이즈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
조 교수는 “그동안 에이즈 퇴치를 위해 많은 연구와 활동했는데 국제기관에서 이를 인정해 줘 영광스럽다”며 “에이즈 치료제 개발과 퇴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인명센터는 유럽을 대표하는 35년 역사의 세계적 인명기관이다.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면역학 박사학위를 받은 조 교수는 1997년 미국 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에서 객원교수로 일했고, 지난해부터 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