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흘렀어도 인기는 여전하다.
삼성 양준혁(37)과 KIA 이종범(36). 1993년에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한 두 대형 스타가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팬 선정 올스타 20명의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테랑 양준혁의 최다 득표였다.
팬 투표 기간 내내 최다 득표 행진을 이어갔던 양준혁은 총유효표 33만6466표 가운데 17만4212표를 얻었다. 2위인 한화 김민재(16만3795표)와는 1만여 표 차.
양준혁이 최다 득표로 ‘별 중의 별’ 영예를 차지하기는 2003년 이후 3년 만이다. 또 양준혁은 1997년 이후 10년 연속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통산 11번째. 역대 최고 기록은 12년(1982∼1993년) 연속 베스트 10에 오른 이만수(전 삼성)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이종범은 2군에 내려가 있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를 보고 싶어 했다. 이종범은 13만8282표를 얻어 서군 외야수 부문 3위로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이종범은 개인 통산 10번째로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조동찬(삼성)과 문동환 김태균 이범호 데이비스(이상 한화) 등 5명은 올해 처음으로 팬 선정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동환은 199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데이비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 10에 뽑혔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은 4명, SK와 LG는 각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와 KIA는 각각 2명, 두산은 1명, 현대는 1명도 없었다.
팬 투표 올스타 명단동군포지션서군손민한(롯데)투수문동환(한화)홍성흔(두산)포수조인성(LG)이대호(롯데)1루수김태균(한화)박종호(삼성)2루수김종국(KIA)조동찬(삼성)3루수이범호(한화)박진만(삼성)유격수김민재(한화)양준혁(삼성)*외야수이병규(LG)이진영(SK)데이비스(한화)박재홍(SK)이종범(KIA)김재현(SK)지명타자마해영(LG)*는 최다 득표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