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일 울산에서 발생한 근로자 12명의 집단 실신 원인은 이들이 다량의 맹독성 살충제를 넣어 만든 부추전을 먹었기 때문이라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본보 12일자 A12면 참조
울산남부경찰서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근로자들의 위 내용물에서 농약으로 쓰이는 맹독성 살충제(엔도설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문제를 일으킨 울산 남구 용연동 M식당의 주방에서 흰 가루의 살충제가 가득 들어 있는 항아리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 식당 업주 배모(53·여) 씨의 친정어머니 신모(73) 씨가 10일 오후 부추전을 만들다 밀가루가 모자라자 항아리에 담긴 살충제를 밀가루로 착각하고 이 살충제를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 부추전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