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했다.
정 회장은 곧바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그룹 본사에 들러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점심을 같이한 뒤 한남동 자택으로 향했다. 점심 자리에선 경영전반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은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할 예정"이라며 "다음주부터 경영에 복귀해 그룹 현안을 본격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경영 복귀는 4월 28일 구속된 지 80여일 만이다.
정 회장은 부분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차와 파업을 결의한 기아차 문제를 논의하고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착공식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제철 일관(一貫)제철소 건설 △1조 원 사회 환원 세부안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 등 투명경영방안도 마련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은 직후 병원에 입원해 협심증과 고혈압 등을 치료받았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