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휴대전화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와 삼성브랜드를 앞세운 전자제품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은 2001년~2004년 사이 매출이 두 배가 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고성장시대가 끝나고 있다"며 "성장을 이끌었던 휴대전화와 LCD업종이 성장의 정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은 덕에 삼성브랜드를 앞세운 텔레비전, 컴퓨터 등 기존 전자제품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WSJ은 "삼성 전자제품들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수익규모는 휴대전화와 반도체의 2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