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파업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업체가 미국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파이낸셜 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난징(南京)자동차는 최근 중국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오클라호마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난징차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의 MG로버자동차를 인수했다.
난징차는 내년 초부터 오클라호마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08년부터 MG로버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체리자동차도 2008년부터 미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반면 현대차는 해외 딜러로부터 신형 아반떼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차량이 없어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차 측은 "아반떼는 내수 공급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곧바로 수출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차량이 부족해 수출은 꿈도 못 꾸고 있다"며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베르나와 클릭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폴크스바겐 브라질법인은 최근 "8년간 적자가 계속 돼 2008년까지 4000~6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포함해 본격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브라질에 5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근로자수는 2만 1000여명이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