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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차 북남상급회담 북측대표단 성명 전문

입력 | 2006-07-13 17:30:00


내외의 관심속에 지난 7월 11일부터 부산에서 제19차 북남상급회담이 진행되였다.

우리측은 6.15공동선언에서 밝혀진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맞게 이번 회담이 호상 이해와 신뢰에 기초하여 응당한 결실을 맺도록 하기 위하여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였다.

회담에서 우리측은 북남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진지한 염원으로부터 쌍방이 서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존중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도모하며 민족적대단합을 실현하고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으로 되는 실천적인 제안들을 내놓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남측에 거듭 성의있는 협상태도를 촉구하였다.

그러나 남측은 첫날회담에서부터 딴생각을 하면서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였다.

남측은 조선반도에 군사적위협이 어디로부터 오고 전쟁위험이 어디로부터 오고 있는지조차 분별하지 못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회담에서 민족의 이익에 비치되게 남이 하는 소리나 받아외우면서 회담앞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였다.

북남상급회담은 결코 군사회담이 아니며 6자회담은 더욱 아니다.

그런데 남측은 이번 회담탁에 회담본연의 사명에도 맞지 않는 상급회담 소관밖의 문제들만 올려놓으면서 북남관계발전에서 절실히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들을 어느 한가지도 내놓지 않았다.

지어 남측은 우리가 동포애와 인도주의적립장에서 내놓은 북남사이의 협력과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사업을 한계단 발전시킬데 대한 제안을 토의하는 것조차 거부하여 나섰다.

그러나 우리 대표단은 인내와 아량을 보이면서 남측 대표단에 잘못된 입장을 시급히 바로잡고 북남상급회담본연의 자세에로 돌아올데 대하여 거듭 강조하였다.

남측은 우리의 뜻과 선의에 이해를 표시한다고 하면서도 구실과 변명으로 기본문제토의를 끝끝내 회피하였다.

남측의 이와 같은 부당한 태도로 말미암아 제19차 북남상급회담을 위하여 부산에까지 나온 우리 북측대표단에는 사실상 의견을 교환하고 의사를 소통할 대화상대가 없는 것이나 같은 상태가 되였다.

이와 같은 형편에서 우리 대표단은 부산에 더 이상 머물러있을수 없게 되었다.

대화일방의 성의와 선의를 받아들일줄 모르는 대방을 타이르는데도 정도가 있고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법이다.

따라서 우리 북측대표단은 오늘 부득이 예정된 일정에 관계없이 철수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고 인정한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

우리는 결코 빈말을 좋아하지 않으며 우리 갈길을 갈 것이다.

남측은 모처럼 열린 이번 제19차 북남상급회담을 무산시키고 북남관계에 예측할 수 없는 파국적후과가 발생하게 만든데 대하여 민족앞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이념을 저버리고 동족을 적대시하며 비이성적인 태도로 이번 회담을 무산시킨 남측의 처사를 엄정하게 계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