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 내 주차장이 단계적으로 줄어들고 그 자리에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3일 현재 90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한강시민공원 내 주차 면적을 2009년까지 40%(3600구획) 줄이겠다고 밝혔다.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900구획씩 줄이고, 2009년에 1800구획의 주차장을 없애고 대신 2만7300여 평의 생태공원을 만든다는 것. 시설을 그대로 두기로 한 주차장 인근에도 큰 나무를 심고 녹지를 조성해 수목이 우거진 친환경 주차장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최근 오세훈 시장에게 이를 보고했으며 다음 달 중으로 생태공원화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시민공원에 산책하거나 운동하러 나오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데 차량 통행이 잦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적지 않다”며 “화물차량의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차량 수요 억제정책과 병행해 주차장 생태공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