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에 와 있습니다. 대회 장소인 하이랜드 메도 골프클럽(파71·6408야드)은 (박)세리 언니가 코스레코드(1998년 61타)를 갖고 있는데 페어웨이가 좁고 나무가 많아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티샷의 정확도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 같아요. 그린이 딱딱하고 굴곡이 심해 러프에서 샷을 하면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죠.
무엇보다 첫 번째 홀의 티샷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드라이버로 그날 컨디션을 가늠하는 데다 출발하는 홀이니만큼 의미가 크죠.
1번 홀(파4·347야드)은 페어웨이 폭이 굉장히 좁고 205야드 지점부터 내리막으로 되어 있습니다. 270야드 지점에는 해저드가 있어 드라이버샷을 잘 때렸을 경우 내리막을 타고 해저드에 빠지게 됩니다.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면 공은 반드시 왼발 내리막 지형에 서게 돼 그린 공략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죠.
그래서 선수들은 주로 5번 우드나 7번 우드를 꺼내게 됩니다. 제 경우에도 5번 우드 티샷을 하는 편인데 그래야만 평지에서 7번 아이언 정도로 세컨드 샷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럼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을 할 때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요령은 뭘까요.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선택하면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데 클럽의 특성상 간결한 스윙을 할 수 있어서입니다. 사진은 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의 티샷을 비교해 놓은 것입니다. 둘 다 톱스윙의 정점일 때를 찍은 것인데 드라이버 티샷의 경우 머리의 축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있고 어깨 회전이 조금 더 큰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반면 페어웨이 우드는 머리 축의 이동이 적고 어깨 회전이 조금 적습니다. 멀리 보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죠.
클럽을 줄여서 잡았으면 이미 그 순간 거리는 포기한 겁니다. 우드를 잡고 드라이버샷만큼 거리를 내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에요. 페어웨이 우드를 잡았다면 드라이버샷의 5분의 4 정도만 스윙하는 느낌을 가지세요. 공은 원하는 지점으로 잘 날아가 사뿐히 안착할 거예요.
이미나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