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71·사진) 신임 총장이 13일 취임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 전 총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서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KAIST를 세계 최고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학 총장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며 “좋은 음악과 좋은 소리, 즉 한국의 경제발전과 과학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교수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 총장은 “KAIST의 재정 안정을 위해 재단과 정부, 국민의 협조를 얻어 50억 달러(약 4조7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세계 최고 이공계 대학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이 대학의 교수 겸 제조공정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