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5년 반 동안 유지해 온 제로금리 정책에 14일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제로금리 정책이란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기관 사이에 거래되는 하루짜리 콜금리를 0% 가깝게 유지하는 정책이다.
일본은행은 13일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금융정책위원회를 열어 금리정책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9명의 정책위원 중 절반 이상이 금리인상에 찬성하고 있어 14일 제로금리 정책이 공식 폐기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관례를 보면 한 달에 2차례 소집되는 금융정책위원회는 첫날 경제지표들을 점검한 뒤 이튿날 금리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새 단기금리 유도 목표는 0.25%P가 유력시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2000년 8월에도 제로금리 폐기 결정을 했으나 미국의 벤처거품 붕괴로 경기가 악화되자 7개월 만에 다시 제로금리 정책으로 복귀한 바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