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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도 ‘방송 때리기’…“PD수첩 FTA보도 편파적”

입력 | 2006-07-14 03:08:00


이백만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13일 방송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관련 보도가 편파적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 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4일 방영된 MBC PD수첩은 ‘멕시코의 서민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이것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한미 FTA를 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시청자들에게 주입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편파 왜곡보도”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PD수첩은 멕시코의 양극화를 집중 조명하면서 페소화 위기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멕시코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데에는 NAFTA도 일정 부분 작용했겠지만 페소화 위기로 인한 피해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멕시코는 NAFTA가 발효된 지 1년 만에 ‘멕시코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터져 NAFTA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 대변인인 김창호 국정홍보처장도 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에 부정적인 일부 TV 방송에 대해 “제작자의 정치적 관점을 과도하게 반영했고 횡포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청와대와 정부의 이런 대응은 최근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해 별도의 국내팀을 구성해 홍보를 강화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