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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 호미지구 택지 5명이 13평 ‘알박기’

입력 | 2006-07-14 07:01:00


충북개발공사(사장 김종운)가 발족한 뒤 첫 사업으로 청주시 상당구 호미지구 택지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구 내에서 속칭 ‘알박기’ 사례가 드러났다.

충북개발공사는 상당구 용담동 일대 11만2500m²에 대해 지난달 30일자로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 승인 신청을 냈다.

개발 예정지 주변은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인근에 명암저수지와 청주박물관, 동물원, 우암산 등 문화시설이 있어 청주 동부권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올 3월 설립된 충북개발공사는 이 사업을 2007년 12월 착공해 2009년 완료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구에서 13평을 5명이 소유한 사실이 밝혀졌다.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이 일대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가 진행되던 4월경 사업 지구 한가운데에 있는 13평을 4명이 공동 매입한 것을 확인했다.

1명이 10평, 3명이 각 1평씩 모두 13평을 공동으로 매입했으며 택지개발 계획 발표 직전인 지난달 27일 1명이 추가로 참여해 5명이 13평의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이들이 개발에 따른 보상을 노린 투기 세력으로 보고 있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이 지역은 42채의 집 가운데 10채가 비어 방치돼 있고 주변에서는 난개발이 잇따르고 있어 체계적인 개발이 시급한 곳”이라며 “관련법에 따라 예정대로 개발에 나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싼값에 택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