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잠긴 올림픽도로_ 계속된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한강대교 인근 올림픽 도로가 침수돼 전면통제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3%에서 5.1%로 하향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 최근의 대외여건 악화와 기업의 투자 부진이 지속되기 때문.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연간 2.6%로 전망했으나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내수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인해 2% 후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KDI는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경기가 급속히 하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며 거시 재정정책은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DI는 16일 내놓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4분기 전망 때에 제시한 5.3%에서 5.1%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와 같은 것으로, KDI는 1.4분기의 전망 당시보다 상향조정된 국제유가와 원화가치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상반기에는 높은 수출 증가세와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부문 회복으로 5%대 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나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민간소비 증가세도 제한되면서 4%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3.4분기 4.8%, 4.4분기 4.1%로 애초 전망 때의 5.1%와 4.4%에서 0.3%포인트씩 낮췄다.
KDI는 하반기 국내 경기가 유가 및 세계경기 등 대외여건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보여 향후 대외여건 추이에 따라 성장속도 조정폭이 정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현시점에서 거시정책 기조를 변경해야 할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예산안에 따른 정책운용을 유지하면서 소비 및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변경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통화정책은 경기 여건및 물가 추이에 대응해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