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1세대’ 김미현(KTF)과 박세리(CJ)가 시즌 2승째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샷 대결을 벌이게 됐다.
16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메도GC(파71)에서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3라운드.
올해 진클럽&리조트 우승자 김미현은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직전인 17번홀까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내털리 걸비스, 라일리 랭킨(이상 미국)과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이날 김미현은 4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범하면서 주춤했으나 이후 17번홀까지 7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올해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한 박세리는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1타차 공동 4위(합계 11언더파)로 시즌 2승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특히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역대 4번이나 우승한 박세리는 2라운드부터 단 한 개의 보기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3라운드 잔여 3개홀과 4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듯.
한편 14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뽑아낸 조령아(22)가 단독 6위(10언더파)로, 16번홀까지 치른 임성아(농협한삼인)가 단독 7위(9언더파)로 나서 ‘톱10’ 안에 코리안 군단이 4명이나 포진했다. 한국선수들의 시즌 9승째 달성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한 상황이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5번홀까지 8언더파로 주춤하고 있는 상태.
이지영(하이마트)과 정일미(기가골프)가 각각 13번홀과 12번홀까지 합계 6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노렸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