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기술산업 전문 월간지 와이어드가 7월호에 발표한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40대 기업’에서 3위에 올랐다.
와이어드는 14일 발간한 7월호에서 “삼성전자는 우수한 디자인과 신속한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소비자 가전업체로 떠올랐으며 연구인력 3만2000명과 대규모 예산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의 순위는 지난해와 같으며 한국 기업으론 유일하게 40위 안에 들었다.
1위는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 2위는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이 차지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7위), 미국의 GE(8위) 인텔(24위) 마이크로소프트(36위)는 삼성전자보다 순위가 낮았다.
와이어드는 매년 기업의 △전략적 비전 △글로벌화 △혁신적 기술 △새로운 아이디어 △아이디어 실용화 등 5가지 분야를 평가해 40대 혁신기업을 선정한다.
이에 앞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한국의 삼성전자 제품전시장을 방문한 뒤 “한국에서는 가전제품들이 서로 소통한다”고 9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삼성의 벽걸이형 디스플레이 기기를 휴대전화와 연결하면 집 밖에서 오븐을 작동시킬 수 있고, 콩나물을 사오라는 냉장고의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의 ‘가전제품 간 소통 전략’에 대해 르몽드는 “삼성은 ‘집안 거실에 컴퓨터를 놓겠다’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미래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