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비가 오겠으며 중부지방은 오후 늦게부터 점차 개겠다. 아침 최저 18∼26도, 낮 최고 20∼31도.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눈은 하늘하늘 내려와 쌓였다가 햇볕에 녹아 죽는다. 비가 강원 월정사 앞 전나무 숲이라면, 눈은 낭창낭창 담양 대나무 숲이다. 비는 떨어질 땐 직선이지만 곧바로 물이 되고, 눈은 내릴 땐 곡선이지만 얼어붙으면 딱딱하다. 비가 소리라면 눈은 그림이다. 사람은 비도 되었다가 순식간에 눈도 된다. 그래서 가장 무섭다.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