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 들은 적 없는데요.'
'아! 그거요?'
업무 지시를 까맣게 잊어버린 척 하는 후배들의 이런 말들을 상사들은 가장 싫어한다는 조사결과가 17일 나왔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직원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인기맨이 되는 비밀의 열쇠'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내 자식이 커서 이런 후배 닮을까 무섭다'는 항목에서는 '성의도 능력도 없는 부하직원'(60%), '손해 보지 않으려는 계산적인 깍쟁이'(20%), '절대 잘못을 인정 안하는 고집쟁이'(8%) 등이 꼽혔다.
'나를 미치게 하는 후배의 한마디'는 '그런 말 들은 적 없는 것 같은데요'(44%), '아, 그거요?'(28%), '집에 일이 있어서…'(20%) 등의 순이었다.
상사들은 또 '일 하나 시키면 열 번을 물어보거나'(27%), '상사에 대해 여기저기 말을 옮기고 다니는'(23%) 후배의 행동을 참기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후배들이 닮고 싶지 않은 선배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신뢰가 가지 않는 상사'(60%)가, 참기 힘든 선배의 행동은 '확실하지 않은 의사표현으로 여러 번 일하게 만드는 것'(54%)이 가장 많이 꼽혔다.
가장 듣기 싫은 상사의 한마디는 '그걸 지금 일이라고 한거야? 다시 해!'(33%) 였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