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집중호우로 17일 오전 11시 현재 국도 15개 노선의 65개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비구름이 남하함에 따라 한탄강과 임진강, 미호천, 한강대교의 홍수주의보가 해제되고 영동고속도로도 응급복구가 완료됐지만 낙동강 상주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충청, 경북 지역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정선선 구절리-증산 구간과 오대천교량 노반이 유실돼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또 경의선 임진강-도로산 구간에 비탈면이 유실됐으며 안양천 하류 양평교 인근둑 10m가 유실돼 지하철 9호선 공사장 내부로 하천물이 유입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는 16일 자정 응급복구를 완료해 평창휴게소와 진부IC 부근에서 교행 통행하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정상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항공기도 김포-포항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전 구간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
국도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총 15개 노선 65개 구간에 피해가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 43개 구간은 응급복구가 완료됐지만 22개 구간은 복구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중 9개 노선 12개 구간은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9개 노선 10개 구간에는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중부 지방에 비가 잦아들면서 하천은 한탄강과 임진강, 미호천, 한강대교에 대해 내려진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한강 여주 지점에는 16일 오후 4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한강 잠수교도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또 낙동강 상주지점도 이날 새벽 1시30분부터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요 댐의 저수율은 한강의 경우 소양강은 75.3%, 충주댐 96.3%, 낙동강은 안동댐이 58.7%, 임하댐 61.8%, 합천댐 52.6%, 남강댐 17.4%, 밀양댐 73.2%, 금강은 용담댐이 51.0%, 대청댐 60.3%, 섬진강은 섬진강댐이 57.7%, 주암댐이 51.5% 등이다.
소양강댐의 현재 수위는 181.1m로 계획홍수위 198m에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수량 조절을 위해 초당 203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충주댐은 수위가 143.9m로 여전히 계획홍수위 145m에 근접하고 있어 초당 8000t을 방류하고 있다.
건교부는 비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자원과 도로, 철도, 항공 관련부서 전직원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산하기관에도 비상경계 근무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