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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남성고객 는다…주5일제·편의시설 입점 영향

입력 | 2006-07-17 15:47:00


회사원 권영욱(29·경기 용인시 수지구) 씨는 금요일 저녁 퇴근 때마다 대형마트(옛 할인점) 롯데마트 수지점에 들른다.

아내가 1주일 치 식료품을 구입하는 동안 그는 3층 주차장 구석에 있는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간단한 점검을 받고 차량 소모품을 구입한다.

시간이 남으면 2층 스포츠매장의 낚시용품 코너와 음반매장을 둘러본다.

최근에는 임신 3개월 된 아내와 함께 1층 유아용품 코너도 자주 들른다.

권 씨처럼 대형마트를 찾는 남성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롯데마트가 마일리지 카드인 롯데멤버스 고객 15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1~6월) 남성 고객의 매출 비중이 27.7%로 2003년 같은 기간의 23.0%에 비해 4.3%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고객 비중은 20대가 2003년 상반기 1.2%에서 올 상반기 2.4%로 2배가 늘어나는 등 50대 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성들이 많이 찾는 자동차용품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0% , 집안 보수용품은 50%, 레저스포츠용품은 70%가 각각 늘어났다.

롯데마트 홍보팀 이순주 과장은 "주 5일제로 남성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이 늘고 가족 단위 쇼핑 문화가 정착하면서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녀 포함한 연령대별 고객은 20대와 30대가 늘어난 반면 40대와 50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장은 "최근 20~30대를 겨냥해 패션과 가전매장을 강화하고 문화센터, 미용실, 애견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