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미국프로야구 사상 7번째로 한 이닝 2방의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메츠는 17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5로 뒤진 6회 클리프 플로이드, 카를로스 벨트란의 그랜드슬램 2방으로 11득점하며 13-7로 역전승했다.
한 이닝 2개의 만루홈런은 1999년 4월 세인트루이스의 페르난도 타티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3회 연타석 만루홈런을 기록한 이후 7년 만. 당시 투수는 박찬호(33·샌디에이고)로 한 선수가 한 이닝에서 2개의 만루포를 날린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하다.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3호이자 통산 721호 홈런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6회 2사 후 상대 선발 브렛 마이어스를 상대로 좌중월 1점 홈런. 이 홈런으로 본즈는 통산 홈런 1위인 행크 애런(755개)을 34개차로 뒤쫓았다.
6월 말 부인 폭행 혐의로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마운드에 복귀한 마이어스는 본즈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뉴욕 양키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을 0.5경기 차로 쫓았다.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36)는 6-4로 앞선 8회부터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로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