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쏟아지던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한강대교 수위도 위험단계를 벗어났다.
17일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한강대교 수위는 이 지점 주의보 수위인 8.5m보다 낮은 7.75m로 떨어졌다.
잠수교 역시 오후 3시30분 현재 수위가 30분 전보다 10cm 낮아진 10.25m를 보였지만 여전히 차량통제 수위인 6.2m를 훨씬 웃돌고 있어 18일 오후 6시께가 돼야 차량통행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랑천 수위도 현재 월계1교 지점이 15.45m로 시간당 3~4cm씩 물이 빠지고 있다.
한강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물에 잠긴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잠원지구, 이촌지구 등 12개 지구는 대부분 물에 잠겨 있다.
이 중 광나루, 잠실, 잠원, 이촌, 여의도, 양화, 난지지구 등은 부분적으로 조금씩 물이 빠지고 있지만 반포, 망원지구 등은 거의 빠지지 않아 비상인력이 대기 중이다.
한강시민공원측은 "현재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1만5000t 가량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방류량이 줄어들지 않는 한 물이 쉽게 빠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