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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공무원, 폭우속 대거 중국여행

입력 | 2006-07-17 17:46:00


집중호우로 비상근무 명령이 내려진 15일 경기 고양시 공무원 20명이 대거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 산악회 소속 공무원 20여 명은 15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백두산 관광을 떠났다.

이 공무원들은 1년여 전부터 매월 돈을 모은 뒤 연휴를 이용해 백두산 관광을 가기로 하고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취소가 어려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회원이나 백두산에 가지 않은 한 공무원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나는 가지 않았는데 대부분 수해와 무관한 업무에 종사하는 걸로 안다"며 "휴가 내기가 어려워 연휴를 이용해 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보냈다"고 밝혔다.

당시 고양시는 매일 전 직원의 1/3씩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고양시의회 의원 31명은 12일부터 14일까지 개원에 필요한 의원 연수를 떠날 계획이었으나 폭우 때문에 취소했었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