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서울에서 1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은 16일 오후 11시 현재 영등포구 양평2동 등 서울시내 6곳에서 502가구, 1256명에 이르렀다. 특히 안양천 둑 유실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긴 양평2동에서는 모두 107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러나 16일 당산초등학교 등 인근 시설 3곳으로 대피했던 이재민들은 물이 빠지자 속속 집으로 돌아가 17일 오후 5시 현재 41가구 116명만이 대피소에 남아있다.
안양천 둑 붕괴 외에도 은평구 응암동 영락중학교의 석축이 무너지고 도봉구 쌍문1동 우이천 둑의 토사가 씻겨 나가는 등 서울시내에서는 축대 석축 파손 5건, 주택파손 3건, 토사 유출과 하천 둑 파손 각 1건 등 10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한강시민공원은 2002년 이후 4년만에 전 구간이 물에 완전히 잠기기도 했지만 점차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