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흔한 슈퍼마켓 이름은 '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17일 "대기업의 편의점을 제외한 전국의 담배 판매 소매점 12만8583개를 조사한 결과 현대 상호가 1880개(1.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공동체를 강조하는 '우리'가 1370개로 그 뒤를 이었으며 최고라는 의미의 '제일'(1038개), 깨끗한 이미지의 '그린'(946개), 중심을 의미하는 '중앙'(920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양' '삼거리' '럭키' 등 상위 20위 상호를 사용하는 소매점의 비율은 약 10%로 전체 소매점 열 곳 중 한 곳이 이들 상호를 사용했다.
대기업의 후광 효과를 노린 상호도 많았다.
현대는 물론 삼성(600개) 동아(343개) 동양(315개) 대우(303개) 롯데(317개) 등이 유명 건설사 아파트 상가 내에서 주로 사용됐다.
KT&G 측은 "애향심과 지연을 강조하는 상호도 많았다"며 "부산 대구 등 영남권의 상호가 총 1123개로 충청 강원 호남 등 다른 지역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특이한 이름으로는 '어! 슈퍼네', '젬 터 상회', '저인망 알뜰마트', '또 오리 슈퍼' 등이 꼽혔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