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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大서 배우는 하버드 학생들…“한국문화에 큰 관심”

입력 | 2006-07-18 03:05:00

14일 오후 이화여대-미국 하버드대 여름계절학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포즈를 취했다. 강병기 기자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강의실. 미국 하버드대생 7명이 이화여대생 7명과 함께 ‘한국문학’ 강의를 듣고 있었다.

강의는 학생들과 함께 방한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인 데이비드 매캔 교수가 맡았다. 1976년 하버드대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매캔 교수는 이후 줄곧 한국을 연구해 온 ‘한국통’이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이화-하버드 서머스쿨(여름학기)’ 강의를 진행 중이었다.

‘이화-하버드 서머스쿨’은 두 학교가 협의해 올해 처음 개설한 것으로 하버드대생들도 여름방학 때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것.

하버드대가 한국 대학에 계절학기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여대를 찾은 7명의 하버드대생 중에 한국학 전공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모두 한국에 관한 관심은 대단했다.

한국문학에 등장하는 여러 설화와 풍습에 대해 설명하는 매캔 교수의 강의를 학생들은 흥미로운 듯 경청했다.

이들은 강의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교육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회학을 전공하는 엘로이스 퀸타닐라(20·여) 씨는 “요즘 한국 드라마에 완전히 빠져 있다”며 “한국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알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오미드 샤히(19) 씨는 “한국에 오기 전 뉴욕타임스나 CNN방송을 보고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것만 같은 나라로 알았다”며 “약간 긴장하고 왔는데 한국 사람들이 너무 평온해 보여 다소 의아하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